[울릉도여행] 1박2일 인기 실감한 울릉도, 감격적인 상륙기


    올 여름, 벵에돔 낚시를 위해 찾아간 울릉도.
    원랜 8월초부터 계획하였지만 올여름 이상기온과 계속된 기상악화에 두번이나 배편을 취소하는등
    울릉도는 첨부터 그리 쉽게 입도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세번째 시도끝에 드디어 입성!
    그 감격적인 상륙기를 사진으로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원랜 '입도'가 맞지만 일부러 상륙이라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한껏 고무된 기분을 표현해봤습니다. 하늘이 허락해야 갈 수 있는 섬,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그 곳! 울릉도에 상륙한 소감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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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여행] 1박2일 인기 실감한 울릉도, 감격적인 상륙기


    울릉도를 가기 위한 루트는 다양하지만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가장 빠른길이 강릉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로 입도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딱 한편씩만 운항하고 있는데 그것도 아침 8시 40분에 출발하다보니 집에선 새벽 4시반에 나와야 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막힘없이 드라이빙한다는 기분으로 달려보니 정확히 아침 8시에 강릉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엔 휴게소에 들러 가볍게 아침밥도 먹을 수 있었구요. 서울 은평구에서 출발했기에 내부순환도로 → 북부간선도로 →
    강일IC → 동서울 → 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의 코스로 왔구요. 휴게소에 들러 식사시간까지 더해 총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저는 년식이 오래된 차를 끌고 다니지만 그게 아니라면 속도를 더 내어 소요시간을 충분히 줄일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과속은 금물 ^^


    강릉항 여객터미널
    울릉도에 입도하는 이 날은 월요일입니다. 아무래도 휴가철이라 하기엔 좀 지난 시기여서 한적할줄 알았는데 그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가버렸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로 향할줄은 몰랐어요. ^^


    울릉도 배편은 한달전 예약을 해뒀지만 기상악화로 두번의 취소끝에 기여이 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부부는 이번 울릉도 방문이 낚시가 60%, 여행이 40%라는 목적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해상날씨가 조금이라도
    안좋으면 입도를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배를 타면 대부분의 짐은 앞쪽에다 쌓아두게 되는데 낚시가방은 분실사고가 많다며
    직접 챙기시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 안에 그렇게 고가 장비는 없지만 그래도 사라지게 된다면 피눈물 나겠지요. ^^;


    멀리 울릉도가 보이고 있다.
    다행히 파도가 잔잔해 멀미를 하지 않고 편안히 왔습니다. 멀미가 많으신 분들은 선표를 예약하실때 1층으로 하시고 가능하면 맨 뒷 좌석
    쪽으로 좌석을 지정해달라고 해보세요. 그나마 멀미가 덜하실것입니다.


    금방이라도 손을 뻗치면 닿을듯 말듯 울릉도는 가까워졌지만 입도가 늦어질거란 방송이 나옵니다.
    해상에서 쓰레기처리 작업으로 인해 약 30분 정도 입도가 늦어질 예정이니 양해바란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울릉도는
    이미 코 앞에 있는데 말입니다. 배는 계속해서 울릉도 주변을 선회하며 시간을 끌기 시작하는데 이때의 틈을 타 승객들은 본의 아니게
    울릉도의 기암절벽을 눈앞에서 구경하는 찬스를 맞이합니다. 저 역시 창가쪽에 앉았다면 사진이라도 몇 방 찍었을텐데 가운데 좌석이라
    촬영은 포기하였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고대하던 울릉도에 상륙하게 되는데요.
    처음 울릉도에 상륙하자마자 급하게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울릉도에 오신 다른 여행자분들 사진 찍어주기! 울릉도에 도착해서 받은 첫 부탁이였습니다. ^^;


    저동항
    처음 울릉도에 떨어지는 곳은 울릉도 항구의 중심지인 '도동항'인줄 알았습니다만, 강릉에서 출발한 배는 타지역에서 들어온 선박관 달리
    '저동항'으로 도착한다는 사실을 이때 알았어요. 대부분은 울릉도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숙소와 맛집들이 도동항에 밀집되어 있기에
    우린 택시를 잡아타 도동항으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저동항에서 도동항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10~15분이며 요금은 5천원이내


    우리 민족의 숨결이 깃들어있는 '독도'
    라는 모텔이 숙소입니다. 이름 참 좋죠? ^^

    "독도는 우리땅!" 이라 말하지 마세요. 전 그 말이 제일 싫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던 분이 생각납니다.
    "방랑식객 울릉도, 독도에 가다" 편에 나왔었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독도에 거주하시는 분께서 하셨던 그 말..
    독도가 우리땅이란건 말할 필요조차 없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인데 구태여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말하는게 듣기 싫었다던.. 


    독도모텔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매우 단촐하죠? ^^
    울릉도에서 시설좋은 호텔이나 리조트 따위는 기대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저와 아내는 입을 모아 한마디 했습니다.

    "이 정도면 베리베리 나이스!"

    제작년, 낚시천국 추자도에 다녀왔을때 그때 묶었던 민박에 비해 이정도면 아주 깔끔하고 좋은편입니다.
    추자도는 대부분인 낚시민박이라 좀 쾌쾌한 냄새도 나구요. 비린내도 나고. 화장실은 공동사용이라 여성분들과 함께 이용은 매우 불편해요.
    울릉도 역시 먼 섬이기 때문에 그리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이 정도면 깔끔한 편입니다. ^^


    화장실도 완전 깔끔한 편은 아니나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전 여기서 낚시로 잡은 고기를 손질할 생각부터 하였는데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참고로 아침 저녁으로는 뜨거운물이 아주 펑~펑 쏟아집니다.
    샤워기 수압이 정말 좋더라구요. 제대로 뜨거운 물에 샤브샤브 하였습니다. ㅎㅎ (참고로 울릉도 민박은 1박에 2인 기준 5~6만원선)


    울릉도 여행의 중심지인 도동항
    멀리 묵호와 포항에서 도착한 훼리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 이곳은 그야말로 장사진을 연출합니다.
    사진엔 없지만 뒷쪽으론 택시들이 줄지어 대기중이고, 각종 관광버스부터 렌터카까지 모두 이곳에 집결!
    정말 정신을 쏙 뺄 정도로 복잡합니다.


    지금 사진은 그나마 한가할때 찍은건데요. 여객선이 도착하는 시간이면 이곳은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북적북적해집니다.
    카메라 들고 찍기가 쉽지 않을 정도..


    저는 울릉도를 처음 와보는데 평일인데도 원래 이렇게 사람들이 많았는지요.
    아니면 1박2일 방영 이후 사람들이 많이 찾는건지 아니면 원래 성수기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아무래도 1박2일 효과 무시 못하겠지요?
    이때가 8월말, 휴가철도 거의 지나가는데 이렇게 평일날 오전의 풍경치곤 혼잡합니다.


    도동항을 향해 줄지어 서 있는 각종 차량들

    울릉도 도동항



    이렇게 초보분들을 위해 낚시대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울릉도는 곳곳마다 낚시포인트가 즐비하나 실제로 제대로 된 포인트로 진입하기 위해선 낚시어선을 타고 갯바위로 진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낚시꾼이 아니고선 그렇게까지 낚시를 즐길려는 분들은 별로 없구요. 대부분 항구나 한적한 포구에서 가족이나 혹은 연인과
    함께 가벼운 낚시를 즐기는게 답니다. 비록 손가락만한 잡어들을 잡는데 만족해야 하지만요. 낚시를 하고 싶은 관광객이라면 이곳에서
    빌리거나 좀 더 위로 올라가면 독도낚시라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낚시채비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이제 울릉도 풍경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해안가 트래킹 코스로 가봅니다.
    이곳은 올 3월경 1박2일로 소개되었던 유명한 곳. 행남산책로인데요. 울릉도로 오셨을 때 첫 관문이자 여행지를 꼽으라면 바로 이곳이
    되겠습니다. 코스는 도동항에서 출발하여 촛대암을 지나 저동항으로 나오는데 1시간 20분 소요되며 중간에 산으로 올라가서 도동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도 있습니다.


    울릉도 행남산책로
    원래는 깍아지른듯한 갯바위일텐데 어떻게 공사를 해서 다리를 놓고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역시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에 그저 감탄스럽기만 합니다만, 그와 동시에 신비의 섬 울릉도가 신비하게 남아 있으려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위적인 포장보단 아무런 가공을 가하지 않는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함께 교차되고 있습니다.


    울릉도 도동항 방파제
    울릉도 입도 첫날부터 날씨는 잔뜩 찌푸려져 있어 사진빨이 안섭니다. 마침 처가 형님에게서 빌린 바디와 렌즈를 이용해 촬영하다보니
    여기에 대한 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 원하는 사진을 얻기엔 다소 불리한 한낮인데다 어떤 각도로 찍어도 하늘은 하얗게 깨져서
    나오니 이거 곤란하더라구요. 그나마 보정의 기술(?)로 구름을 살려냈긴 했지만요. 이부분은 다음 기회에 포스팅으로 전달해볼까 하구요.


    역시 울릉도의 물색은 이렇게 흐린날씨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맑았는데요. 저쪽 멀리 해녀분께서 물질을 하고 계십니다.


    "엇.. 해녀가 아니다!"
    그럼 여행자인가. 보아하니 상당히 젊은 분들인데 스노클링 장비를 매고 헤엄치고 있더라구요.


    게중엔 젊은 여성분도 계셨는데 구명조끼 하나 안걸치고 파도가 일렁이는 저 바다에서 스노쿨링이라니..
    수영을 못하는 저로선 정말 부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멋져보이기도 하구요.



    파도가 꽤나 치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일렁이는 물쌀에 잠시동안 몸을 가눌지 못하는 불안한 상태에서 여성분은 테트라보트 가장자리를
    손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 사이 다른 분은 낫으로 자연산 홍합을 캐고 있습니다.
    여기서 좀 더 발걸음을 옮기고 싶었지만 다음 스케쥴도 있어서 여기까지만 둘러보고 돌아섭니다. 
    맘 같아선 곧바로 낚시를 하고 싶지만 내일을 위해 참아봅니다. 울릉도에서 낚시 이야기,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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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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