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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알버타주를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그 중에서도 캐나다 로키는 마치 태백산맥과 같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보니 대중교통 수단도 많지 않고 인적도 드문편입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넘버원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
바로 "레이크 루이스"입니다. 이 멋진 광경을 보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지만 정작 레이크 루이스 주변엔 숙박시설이 많지 않습니다. 숙박시설이라고 해봐야 중간중간 별장같이 생긴 롯지들과 이곳의 명물인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 그리고 제가 묶었었던 레이크 루이스 인(관련글 : 레이크 루이스인, Lake Louise Inn)등 몇 개의 호텔밖에 없습니다. 상가들도 많지 않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도시인 '밴프'에 숙소를 두고 오기 때문에 그리 큰 불편은 없답니다. 오늘은 레이크 루이스 주변의 유일한 상점가인 '레이크 루이스 정션'을 살펴볼께요.
레이크 루이스 정션을 찾아가는 길은 너무나도 쉽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자 마자 바로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그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휴게소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이곳에다 차를 대고(물론 주차료같은건 없습니다.) 걸어들어가면 각종 기념품 샵과 베이커리, 레스토랑이 있으니 요기를 때우기엔 그만이지요. ^^ 레이크 루이스는 이곳에서 불과 4km남짓 떨어져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레이크 루이스 정션의 어느 베이커리
이곳에 베이커리가 제 기억으로 아마 두 군데 쯤 될거예요. 그 중 한곳인데요. 보시다시피 다양한 종류의 빵과 도넛들이 진열되 있어 무엇을 먹어야 할지 살짝 고민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원체 북미사람들 위장이 커서 그런진 몰라도 빵 사이즈가 한국의 것에 비해 좀 커요. ^^
피자빵과 그릭 셀러드
그릭 셀러드는 그리스인들이 좋아하는 하우스 셀러드같은 건데 별도의 드레싱이 첨가된 일반적인 셀러드완 달리 기본적인 간(소금, 후추)에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담백한 셀러드랍니다. 양상치와 같은 잎 채소가 아닌 올리브, 오이, 양치즈, 토마토가 주류를 이루는데요.
살짝 꼬릿한 치즈와 아삭한 채소들, 여기에 고소한 올리브와 깔끔한 오일 믹스가 그간 고기음식으로 지친 입맛을 달래기에 마 어느정도 괜찮은 편이예요. 피자빵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맛과 비슷한듯 평이합니다.
카라멜 시럽이 묻은 도넛
적당히 달달구리한 도넛인데 단거 싫어하는 분들에겐 꽤 달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왠지 한개 이상 먹기엔 위가 부담. 반반씩 나눠 먹기 좋답니다. 이곳의 물가는 캐나다 로키의 여느 상점과 별반 다를 게 없어요. 음료까지 포함해서 이렇게 드시면 대략 만 사오천원 가량 나오는 듯 해요. 셀러드가 아마 칠 팔천원 가량 했던거 같아요.
이곳은 옆에 있는 브런치 가게예요.
여기서 살라미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이집 간판이름이 걸린 오믈렛 랩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개당 9천원에서 만원가량 합니다.
제가 주문한 오믈렛 랩을 맛깔나게 싸고 계시는 횽아 ^^ 팔에 문신, 그 조밀도가 상당해 보여요.
먼저 따듯한 라떼 시켜주고요. 근데 라떼 크기가 후덜덜.. 역시 하나 시키길 잘했습니다. ^^
짭짤한 살라미 햄이 여러장 들어간 샌드위치예요. 두개나 들어있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맛도 좋구요. (햄 때문에 다소 짭짤한데 그나마 라떼랑 먹어서 밸런스는 얼추 맞았어요.)
요것은 우리나라에서 봄직한 밀 전병같은데다 말은 오믈렛. 계란이 몇 개 들어갔는지 몰라도 양도 참 푸짐합니다. 가격은 구천원 정도 했는데 이곳 물가를 고려하면 그닥 아깝지 맛이였어요. ^^ 오늘 제 말투가 좀 편안해 보이지 않나요? ^^
그간 말투가 좀 딱딱한 감도 있고 해서. (근데 글의 성격상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ㅎㅎ) 좀 편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레이크 루이스 근처에서 묵게 된다면 레이크 루이스 정션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에요. 여기가 아니면 딱히 식사를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호텔내에 자체적으로 레스토랑이 있지 않는 한 말이죠) 아래 사진들은 그간 진행해왔던 캐나다 이야기의 포스팅에서 선택받지 못한 사진들이지만 편안하게 감상하시라고 몇 장 올려봅니다. ^^
뿌리얕은 나무?
캐나다 로키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이름모를 계곡
세계 10대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로키산맥을 바라보며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던 레이크 루이스
레이크 루이스를 배경으로 어복부인 ^^*
가운데 빅토리아산(해발 3,464m)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레이크 루이스
오늘자 뷰 발행글 : 인간 VS 감성돔, 처절했던 여섯시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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