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재스퍼 맛집] 페밀리 레스토랑 스미시스(Smitty's)


    계속되는 캐나다 이야기, 오늘은 재스퍼의 페밀리 레스토랑 스미시스(Smitty's)를 소개합니다. 검색을 해보니 캐나다 전역에 퍼져있는 페밀리 레스토랑인듯 한데 캐나다 물가에 비해 의외로 가격이 저렴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는 곳입니다. 재스퍼에 들리실때 다른 레스토랑의 부담스러운 가격이 걱정되신다면 이곳에 들러 적당한 가격으로 즐거운 한끼 식사가 가능하리라고 봐요. 이날은 저와 아내가 각각 1개씩 메인디쉬를 주문했는데 하나는 성공, 하나는 실패했답니다. 그게 뭔지 한번 보러 가실까요. ^^;


    이곳의 자세한 위치는 모릅니다. 하지만 찾는덴 별 어려움이 없을꺼예요. 몇 블록 안되는 자그마한 재스퍼 마을의 중심에 저렇게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깐요.


    내부 인테리어는 이런 분위기랍니다. 우리나라 페밀리 레스토랑과 거의 흡사하죠 ^^ 어복부인은 남은 캐나다의 잔돈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세보는 중이로군요 ㅋㅋㅋ


    제가 맛집, 레스토랑 관련하여 포스팅 할 때 종종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위 사진과 같은 실내 샷을 어떻게하면 자연스럽게 찍느냐는 것이였어요. 아마도 이런 샷을 찍기엔 점주나 손님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약간의 요령만 터득하면 순간적으로 자연스러운 샷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을 정면으로 보고 찍을 경우 꽤나 부담이 될 텐데요. 특히나 이런 장면이 자연스러울려면 사진을 찍을때 그 누구도 제 카메라를 의식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제가 찍을때 아무도 절 쳐다봐선 안돼요. ^^;; 하지만 사전에 일일이 테이블을 돌며 "저 이제부터 실내 사진 좀 찍을껀데. 여기 쳐다보시지 말고 자연스럽게 행동해주세요"라고 말할 수는 없을터. 이럴땐 동반인을 이용하세요.

    사진과 같은 각도에서 테이블에 앉기 직전 아내나 여친, 혹은 그외 친구분을 세워놓고 기념 촬영하는 척하고 찍으세요. 그리곤 일행이 앉을 때 마구 연사를 날리면 저런 장면이 찍히겠죠? ^^; 저는 언제나 연사모드로 놓고 촬영합니다. 다다다다다~~ 네댓장 찍으면 그 중 한장 정도는 자연스러운 컷을 건질 수 있거든요.

    또 다른 방법이라면(이건 제가 주로 쓰는 방법입니다.) 일단 자리에 앉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딱 한장 건질 생각으로 찍는건데 얼굴에 철판깔고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다다다다다~ 찍고 곧바로 앉습니다. 이렇게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2초 입니다. 딱 2초만 참고 찍으세요. 벌떡 일어나서 다다다다다~찍고 곧바로 앉는 겁니다.

    이것도 분위기가 좀~ 그렇다. 그럼 아내가 계산할 때 (점원이 계산대에서 카드를 꺼내는 아내에게 시선이 빼앗기는 순간) 짧고 굵게 다다다~ 3연사로 찍습니다. 그 중 잘 나온 한컷(손님들 눈을 감은 표정이거나 여길 쳐다보는 컷을 제외한 자연스러운 컷)을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어쩌다 말이 셌는데요. ^^;  자연스런 사진찍기와 관련해선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고.


    메뉴판입니다. 보다시피 우리나라 페밀리 레스토랑보단 저렴합니다. 스테이크도 17불 밖에 안하는데 먹고 싶었지만 여행 중 스테이크에 질려놔서 이번엔 좀 다른걸로 주문했답니다. ^^; 아내는 무난하게 그릴드 치킨 셀러드($11.79), 저는 Veal 커틀렛($13.60)을 시켰습니다. Veal은 송아지 고기를 뜻함. 왠지 맛있을거 같죠?


    주문한 맥주가 나오구요. 왠만하면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맥주는 안시키려고 했는데 주문에 미스가 나버렸답니다. "버즈"라고만 되어 있어서 저는 "새들"로 해석했고 새 그림이 찍힌 이 고장의 맥주인가 싶어서 주문했더만 으이그 버드와이져네 그려 --;; 버드팬들에겐 죄송하지만 갠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맥주가 버드와이져라서 ㅠㅠ(말로는 표현하기 애매한 싸구려틱한 쓴맛이 느껴지는 탓에..)


    Breaded Veal Curtlets(빵가루를 묻힌 송아지 커틀렛)

    아주 바삭하고 뜨겁게 튀겨져 나온 송아지 커틀렛. 그런데 함께 나온 가니쉬는 밥이 아닌 밥알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윤기와 찰기가 없는 밍밍함이 있습니다. 전에 레이크 루이스의 더 스테이션(레이크루이스 추천 레스토랑, 더 스테이션) 에서도 이와 비슷한 밥알이 나왔는데 좋게 말하면 누룽지에서 건져내어 촉촉히 젖은 느낌의 쌀밥으로 따로 전기밥통이 있을린 만무할테고 스팀으로 쪄서 낸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에겐 주식이 되는 밥이 이들에겐 포크로 적당히 퍼서 먹는 가니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식문화가 다르니 이것이 절대적으로 맛없는 밥이라고 말하긴 어렵겠지요. 캐네디언들이 우리의 쌀밥을 먹고 너무 찰지고 찐득하네~라고 말할 수도 있으니 모든건 다 상대적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이건 쌀 품종이 영 저질인..


    커틀렛은 뜨겁게 튀겨져 나와 서빙될 때의 온도를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데 그런 점에선 매우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볼 수 있겠고 바삭하게 씹히는 빵가루도 질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고기 밑간이 상당히 센 편. 좀 많이 짭니다. 물을 마셔야 할 정도로.. 그래서 밍밍한 쌀밥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나온건지 ^^; 요건 좀 실패한 주문.


    Grilled Chicken Burger(그릴에 구은 치킨버거)

    오픈 형식으로 서빙되어져 나온 치킨 햄버거는 적어도 그릴에 구운 치킨 만큼은 수제느낌이 날 정도로 높은 온도에 잘 구워져 나왔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맛는 치즈에 토마도와 그 위에 피클까지 더하니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던 버거.



    꽤 두께가 나가는 닭 가슴살로 구웠는데도 퍽퍽하지 않고 아주 부드럽게 씹히며 촉촉하기까지한게 페밀리 레스토랑 치고 잘하네요. 아시겠지만 닭가슴살과 생선살, 관자등은 좀 더 익어서도 안되고, 좀 덜 익혀도 낭패보는 식재료이기에 매우 정확한 조리시간을 요구하거든요. 아주 맘에 들었던 치킨 버거. 앞서 다른 포스팅들을 살펴보니 다른 메뉴들도 나쁘지 않다고 하니 재스퍼를 방문하면 이곳에서의 식사(그렇다고 큰 기대는 금물)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자 뷰 발행글 : 너무 예뻐서 탄성이 절로 나오는 마을, 재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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