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

거문도 참돔 낚시(1), 천혜의 절해고도 거문도를 가다

거문도 참돔 낚시(2), 잔칫상 같은 거문도의 자연 밥상

 

 

 

오전 6시 30분, 거문도 민박

 

이날은 쯔리겐FG 정출로 친목 대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원래는 새벽 3시 출항인데 안개주의보로 인해 이렇게 해가 다 떠야 나가게 되었습니다. 참돔 낚시는 여명이 밝아오는 순간 최고의 기회를 맞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버려 조금 아쉽네요.

 

 

짙은 안개에 폭 쌓인 거문도 마을

 

이날 안개주의보로 거문도로 들어오는 여객선은 결항하였다고 합니다. 녹동에서 들어오는 사선은 일찌감치 도착하긴 했는데 이때만 해도 종선이 묶여서 나가지 못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안갯속에 출조하는 쯔리겐FG 회원들

 

전날 밤, 미리 뽑아 놓은 제비로 2인 1조 팀이 구성되었는데요. 저는 사진 촬영 문제로 제비를 뽑는 대신 상원아빠님과 함께 내리기로 했습니다. 대신 계측 고기를 잡아도 정출 시상에는 제외됩니다.

 

 

이날은 바람이 멎어서 기암절벽으로 된 서도 쪽으로 가닥을 잡고 포인트에 진입하는데 보시다시피 좋은 포인트는 이미 다른 출조배에 선점된 상황입니다. 같은 종선인데 어떤 배는 안개 주의보로 묶이고, 어떤 배는 이렇게 새벽에 나가 포인트를 선점하고. 이렇게 기상에 따른 출항 여부가 일괄적이니 못한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때문에 배는 빈자리를 찾아 섬 구석구석을 빙빙 돌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일요일이라 녹동, 여수 등에서 많은 꾼이 들어온 것으로 보이며, 낚시가 될 만한 자리는 대부분 찼습니다. 가뜩이나 황금 시간을 놓쳤고, 낚시 시간도 줄었는데 포인트까지 빼앗겼으니 시작도 하기 전에 마음이 찹찹합니다.

 

 

중간중간 빈자리가 보이면, 내려주는 식인데 여기는 꼭 낚시하라고 만든 지형 같습니다.

 

 

앞서 여섯 팀이 내렸고 이제는 제가 내릴 차례입니다. 하필 제가 내리려고 할 때는 포인트마다 사람이 있어서 배가 좀 돌았습니다. 돌다가 이렇게 떨어진 여에 자리가 비어 접안을 시도하는데 발판도 마땅찮고, 접안도 쉽지 않아 포기합니다.

 

 

배는 다시 속력을 내고 서도 북쪽을 향해 달립니다. 중간에 근사한 포인트가 몇 군데 나왔지만, 그때마다 사람이 있어 지나칩니다.

 

 

언제부터 들어와 자릴 잡았는지 모를 돌돔꾼들이 이미 세팅을 마치고 낚시 중입니다. 꽤 이른 시간에 종선으로 들어왔다는 건데요. 안개 주의보는 모두에게 동등하게 작용할 텐데 먼저 들어온 종선배가 규정을 어기고 진입한 것인지, 아니면 접안에 문제가 없는데 우리 쪽 배가 몸을 사린 것인지는 항해 전문가가 아닌 저로서 알 수 없습니다.

 

 

앞서 여섯 팀을 하선시키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하필 제가 내릴 시점에서 자리가 마땅치 않았는지 배가 좀 돌았습니다. 곳부리를 몇 차례 끼고 돌다가 빈자리를 발견해 배를 댑니다. 아마도 정면에 보이는 저 자리에 내릴 것 같은데요. 서둘러 지형의 모양새를 눈으로 봐둡니다. 왼쪽 커다란 홈통을 낀 직벽 자리인데 아무리 얕아도 발밑 수심이 10m는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내리자마자 밑밥을 갭니다. 전날 상원아빠님이 밑밥통을 분실해 지금은 밑밥통 하나로 써야 합니다. 이날 준비한 밑밥은 크릴 8장, 파우더 3장, 압맥 2봉입니다. 이 중에서 밑밥 크릴 6장을 먼저 갭니다. 예상 낚시 시간보다 줄어 이 많은 밑밥을 4시간 만에 다 소진해야 합니다.

 

 

비록, 해는 중천으로 뜨고 있지만 이제 막 초들물이 시작됐으니 희망을 가져봅니다. 포인트는 반경 100m가 넘어가는 커다란 홈통입니다. 홈통에서 가장 좋은 공략 지점은 본류와 지류가 합수되는 지점인데 아직은 조류라고 할 만한 흐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물 흐름이 좋아야 하는 참돔 낚시에서 본류는 고사하고 지류조차 형성되지 않는다면 참돔 입질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여건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그나마 조류가 세지는 중들물에 본류대가 이곳을 스치면서 홈통의 지류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이때 냄새 맡고 들어온 대물급 참돔 한두 마리를 노리는 것인데, 이건 그냥 소설을 쓰는 것과 다름없겠지요. 이 자리는 지형 조건이나 미약한 조류 상황으로 보았을 때 천상 상사리나 노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몇 마리 낚이면 다행이고요. 잘해야 한두 마리 조과가 예상됩니다. 

 

지금으로썬 이런 저의 이런 비관론이 보기 좋게 빗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조류가 없는 대신 발 앞에 작은 포말이 일고 있어 우선은 가까운 곳부터 공략해 보다가 입질이 없으면, 사진에 보이는 정면으로 공략지점을 점차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1호 반유동 채비를 선택했다

 

#. 나의 장비와 채비

로드 : NS 알바트로스 1.5-530

릴 : 오쿠마 LBD 3000번

원줄 : 조무사 슈퍼스트롱 3호

어신찌 : 쯔리겐 한국치누 1호, -1호 순강 수중찌 → -1호 조류타는 수중찌로 교체

목줄 : 토레이 일본선 2호

바늘 : 감성돔 바늘 4호

봉돌 : 적당히 물려서 잔부력을 60% 정도 상쇄

 

내릴 때 들은 수심으로는 약 13m 전후입니다. 그러면 2m를 늘인 15m로 찌매듭을 맞추어 가까운 곳부터 흘려봅니다. 역시 밑걸림이 생겼고, 같은 수심으로 조금 멀리 던지니 밑걸림이 생기지 않습니다. 조류가 천천히 횡으로 흐르고 있어 적어도 찌를 흘린 구간만큼은 수심이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4월 중순) 참돔이 바닥층에 붙어 있거나 떠도 1~2m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찌밑 수심을 50cm 단위로 섬세히 조정하고 흘립니다. 발 앞은 13m 전후이고, 여기서 몇 미터 떨어진 지점부터는 최소 15m 이상이라는 단순한 데이터만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부분은 나중에 찌밑 수심을 늘려서 파악해보기로 하고, 우선은 가까운 곳 수심 12~13m 권을 더듬어 보는데 

 

 

첫수로 자리돔이 뭅니다. 수온을 재보진 않았지만, 어제 수온을 참고해 13.5~14도 정도 예상해 봅니다.

 

 

이어서 상원아빠님이 열기 한 마리를 올립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발 앞은 열기 지옥입니다. 이젠 해도 다 떴겠다 발앞 공략은 포기합니다. 곧바로 15~20m 전방으로 캐스팅하는데 그곳 수심이 얼만지 몰라 일단은 18m 정도로 대충 때려넣자 밑걸림이 생깁니다. 밑걸림을 당해야 알 수도 있지만, 미끼나 봉돌이 바닥에 닿았을 때 찌가 봉긋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고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쯔리겐 한국 치누 1호의 경우 여부력이 2B라 B봉돌 두 개를 달면 총합이 3B 가까이 되면서 조류 상황에 따라 잠수찌 형태로 들어갑니다. 이때는 B봉돌 하나로 여부력을 어느 정도 깎았기에 면사매듭이 찌톱에 닿으면 찌의 워터라인이 수면 근처에 일치하면서 적당히 예민한 상태로 흐르게 됩니다. 그러다가 찌가 봉긋 솟아오르면 크릴이든 봉돌이든 바닥에 닿은 것이고, 그 상태로 내버려 두면 조류 흐름에 따라 찌가 천천히 잠기는 전형적인 밑걸림 형태로 가기 때문에 그 전에 채비를 거두어 수심을 맞추어 나가는 식입니다.

 

찌밑 수심을 16m로 낮추니 밑걸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저곳 수심은 16m 이상, 18m 이하가 성립됩니다. 좀 더 흘리면서 지형 굴곡에 따른 수심 차가 생기겠지만, 적어도 저 지점만큼은 그렇다는 이야기겠지요. 다시 크릴을 꿰어 던지는데 횡으로 흐르던 조류가 이제는 발 앞으로 들어옵니다. 더 들어오면 밑걸림이 생길 수도 있어 살짝 견제 동작을 취하는데

 

 

갑자기 찌가 총알처럼 들어갑니다.

 

"왔다!"

 

대를 세운 순간 적어도 열기나 자리돔이 아님을 직감. 초반부터 힘을 쓰길래 적당히 제압해 띄웁니다. 

 

 

드디어 바다의 미녀 참돔을 만나다

 

이건 뜰채 대기도 애매한 사이즈고, 그렇다고 들어뽕 하자니 어렵게 본 고기 놓칠까 봐 불안하고. 그냥 안전하게 뜰채 대기로 합니다. 

 

 

약 35cm급 참돔

 

거문도에서 낚은 첫 참돔입니다. 하여간 처음 왔다고 텃세 부리더니 고작 내어주는 참돔이 이런 사이즈입니다. 그래서 저는 바다에서 2만 원 건졌다 생각하고 위안 삼으렵니다. 왜 2만 원이냐면, 마트에서는 이만한 참돔 한 마리가 2만 원이나 하기 때문입니다. ^^;

 

 

바늘 하나는 예쁘게 물고 올라왔네요. 지도 참돔이라고 색깔은 참 곱습니다.

 

 

 

비록, 상사리급이지만 참돔 소식에 상원아빠님도 한껏 고무되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참돔을 아무나 잡나요? ㅋㅋ (아 참, 지난달 상원아빠님이 제주도로 홀로 출조했는데 아 글쎄 벌건 대낮에 60cm급 참돔 한 마리를 낚았지 뭐예요. 대낮에는 참돔들이 외출 금지령을 내린 줄 아는데 꼭 그걸 깨고 돌아다니는 녀석이 있습니다. 그러니 잡혔지 ㅎㅎ)

 

좀 전에 잡힌 참돔이라면 한 마리만 돌아다니지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씨알이 작아도 저런 거로 여러 마리 잡으면 그것도 쏠쏠하거든요. 분위기를 보아 마릿수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밑밥을 집중해 봅니다. 그러자 낚이는 것은 열기뿐. 사진의 열기 사이즈면 우리 딸내미 한 끼 식사용으로는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챙겨 둡니다. 이날 상원아빠님이 제 딸을 위해 많이 잡아 주었습니다. ㅠㅠ

 

 

조금 전에 잡힌 그런 참돔은 마릿수가 돼야 재미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 마리로 끝. 이후로는 가까운 곳, 먼 곳 할 것 없이 열기 밭으로 변하면서 구워먹기 애매한 사이즈만 올라옵니다.

 

 

참돔이 어슬렁거릴 때는 열기가 가까운 곳에 딱 붙어서 나가질 않았는데 지금은 아주 마음 놓고 외출하네요. 이러면 물속에 참돔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열기가 얼마나 많은지 등에 막 꽂혀 올라옵니다. 우리 딸 반찬 챙기는 것도 좋지만, 이런 건 구워 먹기가 참 애매하지요. 방생합니다. 이어서 상원아빠님이 연속으로 입질 받습니다. 이번에도 찌가 총알처럼 들어가면서 낚싯대가 쭉 펴질 만큼 강렬함이 느껴지려는 찰나 팅! 채비 걷어보니 바늘 위 목줄이 깔끔히 잘려나갔습니다. 작은 바늘을 쓰셨는데 만약, 이것이 대물 돌돔의 입질이었다면, 작은 바늘을 고른 선택이 두고두고 후회로 남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입질을 받은 순간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세 시간 동안 밑밥 한 통을 다 썼습니다. 품질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아마 집에 가면 손에 물집 잡혀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의 낚시는 꽝을 쳐도 좋으니 현장에 있을 때만큼은 후회가 들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여수 정도에만 살았어도 출조 횟수가 주 1~2회 이상은 되었을 텐데요. 아마 그랬다면 낚시를 대충대충 했을 수도 있습니다. 현지꾼들은 오늘 꽝 쳐도 내일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서울꾼은 그렇지 않습니다. 혹자는 "낚시하다 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라고 하는데 그건 현지꾼들이나 할 수 있는 팔자 편한 소립니다. 들이는 시간, 경비 자체가 다릅니다.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어쨌든 낚시 시작한 지 세 시간 만에 한 통을 다 써서 밑밥을 다시 개야 했는데요. 이럴 때 저는 어복이 지지리도 없나 봅니다. 밑밥을 개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바다를 보는데 찌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바닥에 놓아 둔 낚싯대로 눈을 돌리자 원줄이 촤르르~ 광속으로 풀리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랬는지 스풀이 반 이상 풀렸군요. 베일을 닫아두었다면 낚싯대를 잃었을 겁니다.

 

서둘러 낚싯대를 들자 잠궈둔 드랙을 차고 나가는데 이건 정말 엄청난 힘입니다. 예전에 85cm급 부시리를 걸었던 느낌이 생각나는데요. 단순히 양손으로 버티다가는 힘에 부칠 것 같아 허리춤에 괴었습니다. 주춤한 틈을 타 드랙을 조이고 펌핑을 시도하는데 다시 차고 나갑니다. 이대로 갔다간 한도 끝도 없겠네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녀석과의 승부는 반드시 매듭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래는데 갑자기 가벼워집니다. 터진 건가? 갑자기 허무함이 밀려듭니다.

 

 

채비를 걷어보니 원줄 수 미터 분량이 걸레 조각처럼 되었습니다. 녀석이 바닥에 붙어 난바다로 달리면서 원줄을 죄다 긁은 겁니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 힘으로 보아선 참돔 80cm 혹은 그 이상인데 아무리 그래도 이런 대형급 참돔이 이 시간에 그것도 조류도 안 가는 홈통으로 들어와서 물까 하는 의문.

 

철수할 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몇몇 포인트에서 저와 비슷한 입질을 받고 대부분 터트렸답니다. 부시리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아 저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  

 

 

물때는 만조에 이르면서 그나마 천천히 흐르던 조류마저 멈추었습니다. 열기 극성은 더욱 심해지니 이쯤에서 식사 타임을 갖습니다. 어제 포스팅한 민박집 도시락인데 아무리 반찬 맛이 좋아도 갯바위용으로 도시락만 싸면 맛이 그냥 그렇습니다. 배고파서 먹는 거지.

 

 

식사를 마치고 상원아빠님이 씨알 굵은 열기를 걸었다

 

 

싶었는데 작은 참돔 한 마리가 올라옵니다. 이후 둘이서 열심히 흘려보았지만, 반찬감으로 열기 몇 마리 잡은 것 외에는 소득이 없습니다.

 

 

작은 건 방생하고, 그나마 구워 먹을 만한 것은 챙겼습니다. 최근 냉동실에 생선이 떨어져 돈을 주고 가자미를 샀는데 그때 속이 얼마나 쓰렸는지. 이날은 구잇감이라도 챙겼으니 당분간 딸의 메뉴 고민은 줄 것입니다.    

 

 

이제 철수합니다. 1박 2일로 거문도까지 와서 35cm급 참돔 한 마리라니. 조행기가 거문도란 명성에 걸맞지 않게 허전합니다.

 

 

갯바위는 정말 멋있는데 말이죠.

 

 

항에는 가두리 양식장이 즐비합니다. 이곳 거문도는 능성어를 양식하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새벽에는 바람이 없어 안개가 걷히질 않았는데 오후에는 바람이 불면서 걷히기 시작합니다.

 

 

어제 돌돔 원투 채비에 낚인 80cm급 참돔은 손질을 거쳐 이렇게 널어놨습니다. 이러면 뭘 해 먹어도 맛있겠지요.  

 

 

제가 탄 배의 총 조과입니다. 20여 명이 내려서 잡은 게 이 정도니 거의 빈작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50cm급 참돔 한 마리가 현재 장원이고요. 다른 배에서는 참돔과 감성돔이 몇 마리 나왔는데 마릿수도 저조하고 씨알도 잡니다. 그리고 몇몇 포인트에서 총성을 울린 범인으로 부시리가 지목됐는데 실제로 한 마리 잡힌 것으로 보아, 좀 전에 제가 받은 강력한 입질도 부시리로 의심됩니다.

 

 

이건 탈참이네요. 국산 양식 참돔의 특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이것도 꼬리지느러미 훼손도를 보아 탈참인데 이른 아침에 잡아다 내팽개친 것인지 색이 허옇게 떴습니다.

 

 

감성돔도 두어 마리 나왔습니다만, 30cm가 될까 말까 합니다. 현재 초도권 감성돔 조황이 가장 좋고, 거문도는 아직입니다.

 

 

오후 4시 30분. 전남 녹동 인근의 식당에서

 

피곤했는지 오는 뱃길에서 한 번도 깨지 않고 잘 잤습니다. 중간에 기사 식당에 들려 식사하는데 이날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많은 문의를 받았지만, 상호를 몰라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7천 원짜리 백반에 대패 삼겹살을 먹을 만큼 주는 곳인데요. 

 

 

상호는 이 사진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과역 보성식당'이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시고요. 식사를 마치고 정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최대어상은 참돔 50.3cm를 잡으신 회원님이 만원빵을 차지. 상금 3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건 조금 부럽네요. ㅎㅎ) 쯔리겐 정출의 전통(?)에 따라 만원 빵 드신 분은 회원들에게 콘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돌립니다.

 

 

역시 같은 분이 중량에서도 우승. 각종 상품을 타가게 되었습니다.

 

 

준우승은 수작업 솔채를

 

 

준준우승자는 쯔리겐 신형 라이브웰을 받아갑니다.

 

 

그리고 이건 아마도 추첨이거나 특별상으로 신형 라이브웰이 지급된 것 같고.  

 

 

완벽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정출 순위는 이러합니다. 저도 계측 고기를 잡았으니 순위권에 든다면 아마 8위 정도 랭크되었겠지만, 이날은 상원아빠님과 취재 및 자율 낚시로 진행하였기에 시상에선 제외됩니다.

 

 

쯔리겐 FG 정출 단체 사진

 

참고로 쯔리겐 FG는 쯔리겐 제품을 이용하고 낚시를 연구하는 낚시 클럽입니다. 본부는 일본에 지역(현)마다 클럽이 있고, 여기는 한국 지사입니다. 운영자는 쯔리겐 총판사인 한조무역 박범수 대표님이고, 서울 경기 지방을 비롯해 지역별로 지구가 형성돼 있습니다. 정출은 말 그대로 정기출조로 격달마다 주최하는 친목 대회에 정회원 자격으로 참가하게 됩니다.

 

 

경서(경기, 서울) 지구 단체 사진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인지도 높은 낚시 클럽인 만큼, 현장에서의 낚시 매너 및 모범적인 낚시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행사를 주관하고 있죠. 이 사진을 끝으로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다음 출조는 동해 임연수어 낚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년 조행기에 썼듯이 해거름이 있어서 올해는 조황이 매우 부진합니다. 5월은 개인 일정이 빡빡해 출조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거문도에 아쉬움이 컸는지 어디로든 손맛을 보고 싶은 생각만큼은 간절합니다. 다음 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대마도 여행시 사오면 좋은 추천 쇼핑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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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입질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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