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자미 하면 참가자미를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오늘같이 무더운 여름철에 맛 좋은 특별한 가자미가
    있답니다. 바로 갈가자미(납세미)예요 ^^ 
    갈가자미는 일반 가자미에 비해 못생겼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명품 가자미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조금 생소하지만 여름철에 특별한 갈가자미(납세미)를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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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생겼지만 귀해서 먹기 힘든 갈가자미(납세미) 구이





    이 날은 부산 기장의 대변항에 계시는 빈티할매님으로부터 갈가자미를 공수받았습니다.
    생선포장엔 제격인 스티로폴 박스에 얼음팩으로 단디 무장해서 왔기 때문에 신선도는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요.
    수분이 어느정도 빠진 반건조 가자미입니다.








    사실 저도 어류도감을 통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실물을 본건 처음입니다 ^^
    갈가자미는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경남에선 '납세미'로 불리고 전남에선 '갈가재미'로 불리고 있는데요~
    지역 사람들에겐 '사리가자미' 혹은 '조릿대 가자미'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한 고기에 여러 명칭이 붙어 있어서 다소 혼란스러울 거 같은데 정리를 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준명 : 갈가자미
    지역방언 : 납세미, 사리가자미, 갈가재미, 조릿대 가자미, 사시가리
    일어명 : 야나기무시가레이 (지역방언 : 사시가레이)







    첫 인상은 못생겼어..


    참가자미에 비해 더 납작하고 길다랗게 생긴게 마치 서대랑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어요








    이건 정면에서 본 모습이예요~ 좀 독특하죠?
    갈가자미는 우리나라의 남해, 동중국해, 일본의 연안에 서식을 하기 때문에 여타 가자미에 비해 더 남쪽에 산다고 보시면 됩니다.
    학계에 정확하게 밝혀진건 아니지만 가거도 인근 해역에서 월동기를 보내고 난 후 황해북부 연안 해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갈가자미는 수심 200m 이하의 사니질(모래)나 뻘바닥에 서식하는 비교적 심해어종입니다. 그래서 다른 가자미나 도다리처럼 낚시로
    잡기가 힘들어요. 보통 저인망 어선에 의해 어획이 되지만 많이 나질 않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리기도 한데요~
    많은 미식가들이 사리가자미라 불리는 이 고기를 맛보고 싶어하나 시기적으로나 구할 수 있는 곳은 매우 한정적이랍니다.








    이 정도 크기가 무려 8년생? 울 조카와 동갑이잖아 ^^;


    게다가 갈가자미(납세미)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 생선이예요. 알려진 수명은 10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에서 8년을 자라도
    고작 24~25cm 밖에 자라질 않습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갈가자미가 8년생으로 어른손바닥을 조금 넘긴 24cm 가량이 됩니다.
    광어의 성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양식이 불가능하며 100% 산지에서 잡혀온 자연산입니다.








    생선구이에 빠지지 않는 천일염


    오늘 가자미 구이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너무 학술적으로만 설명을 드렸네요 ^^; (오늘 얘기는 레시피인데 쓰다가 자연산 이야기가 되버렸슴 .;;)
    암튼 이 갈가자미를 가지고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봤는데요~ 오늘은 생선요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구이'를 해봤습니다.
    오늘 가자미 구이에 사용될 맛 좋은 천일염 (저는 생선구이와 계란 후라이에도 천일염을 사용한답니다 ^^;)








    저마다 생선을 굽는 방식이 제각각 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생선을 구을때 '껍질이 있는 부분'부터 구워요.
    특히 토막난 생선의 경우 살부분을 먼저 굽게되면 거기서 육즙이 흘러나와 기름과 섞여서 연기가 나거나 탈 수 있구요
    또 뒤집을 때 살이 팬에 눌러붙어서 깔끔하게 안될때가 있더라구요. 


     ◐ 생선굽기 TIP!

       1) 처음에 기름은 넉넉히 둘러준 후 중불로 팬을 달궈줘요
       2) 생선은 껍질부터 먼저 익혀주는데 이때 센불로 잠시동안 익혀주며 후라이팬 뚜껑은 꼭 닫아줍니다.
       3) 껍질이 바삭해질 때 딱 한번만 뒤집고 나서 불을 낮추고 나머지 면을 익혀주면 끝!
       4) 굽기전에 생선에다 식초를 살짝 발라서 구우면 비린내가 날라간답니다.
       5) 레몬이 있으면 함께 냅니다.

     





    그래서 완성된 갈가자미 구이 완성!
    다른 가자미에 비해 크기가 다소 작은 편이라서 남성분이 넉넉하게 드실려면 1인당 2마리 정도 구워 드시면 좋습니다.








    갈가자미 즉 사리가자미는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가장 맛있다고 해요
    그것은 아마 (제 생각엔) 200m 이하의 깊은 수심에서 살기 때문에 저층에 있는 저수온에 견딜만한 지방을 항상 축척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가자미는 다른 여타의 가자미에 비해 지방이 많아 더 고소한 맛을 내는거 같습니다.








    레몬이 있다면 생선요리에 어울리는 레몬폰즈 소스를 만들어 보세요. 굳이 다시마와 간장넣고 푹~ 끓여낼 필요 없이 즉석해서 간단하게
    만들어 봤답니다.


    ◐ 간단하게 레몬 폰즈소스 만들기

     양조간장, 청주(맛술)약간, 레몬즙 약간, 물 약간, 설탕을 적당히 섞고 (몇 스푼인진 몰라요~ 전 대강대강 감으로 때려 넣습니다 ^^;)
     스푼으로 설탕이 잘 섞이게끔 저어주세요. 마지막으로 레몬 슬라이스 반장을 얹으면 레몬 폰즈소스 완성.







    울 조카와 동갑내기인(...) 8년생 갈가자미예요
    갈가자미중에서도 나름 월척입니다. 이제 시식 들어갈께요.








    누가 흰살생선 아니랄까봐 살이 하얗다 못해 뽀얗네요 ㅎㅎ
    촬영할 때 화이트 밸런스를 요 흰살에다 맞추고 하니깐 딱 이네요 ^^;
    갈가자미는 여타 가자미에 비해 두껍고 살이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지만 뼈와 살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아주 깔끔하게 생선구이를 드실 수가 있어요.








    잔가시가 없어 발라 먹기도 좋구요. 무엇보다 갈가자미의 맛이 인상 깊었던건 깊은 수심의 찬물에서 노는 얘라서 그런지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고소하다는 표현이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구수하다? 고소하다?
    근데 얘는 꼬소하더랍니다 ㅋㅋ  딱 이 표현이 맞는 듯 합니다.


    "꼬소하다!"








    고소하면서도 감칠맛도 나는게 흡사 일전에 먹고 감동받았던 볼락구이와 견줄만하더라구요.
    그땐 불볼락(열기)와 개볼락을 가지고 지방함량이 어땠네, 식감이 어땠네 하면서 우리끼리 막 평가하고 놀았는데 
    그 고소함에 있어서는 개볼락과 돌돔 구이가 제일 고소했고 그 다음으로 견줄 수 있는게 바로 갈가자미와 일반볼락.. 그 다음이 열기 순인거 같습니다.
    식감은 반건조라서 살이 부스러지지 않고 적당히 탄력이 있는 편이구요.
    갈가자미는 생물보단 건조였을 때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관련글 : [쥔장의 맛집과 추억] - 생선구이의 최고는 무엇일까? 열기 vs 망상어 vs 개볼락







    몇 번 젓가락질을 하다가 아예 잡고 뜯습니다. ㅋ
    이런건 잡고 뜯는게 또 맛인거 같아요. 지느러미 살은 특히나 고소한게 쪽쪽 빨아먹기도 하구요








    알이 또 고소하더랍니다. 원래 산란전 고기들이 맛있잖아요.
    사리가자미 혹은 조릿대 가자미로 알려진 이 가자미는 산지가 아니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어획량도 적어서 희소가치도 있구요.
    일본에선 1마리당 1900엔 정도에 팔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무시무시한 가격인데요~ 그 만큼 가자미 중에서도 고급 어종에 속하는거
    같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냉동 수입산 두절 가자미와는 비교불가)
    이제 구이맛을 봤으니 다음번엔 다르게 조리해 보고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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