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도감/릴찌낚시] 망상어와 인상어의 차이에 대해


    최근 어류도감 이야기는 양볼락과 어종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제 조행기에서 '인상어'에 대해
    의외로 모르시는 분이 많고, 또 어느 분의 요청도 있고 해서 망상어와 인상어의 차이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 인상어

    표준명 : 인상어(농어목 망상어과)
    방언 : 물망상어, 물망시
    영명 : Ransonneti's Surperch
    일명 : オキタナゴ(오키타나고)
    전장 : 20cm
    분포 : 서해를 제외한 한국의 남해 일대, 일본 훗카이도 이남
    음식 : 튀김, 소금구이, 조림
    제철 : 12~3월(겨울)
    어류의 박식도 : ★★★★
    (★★★★★ : 알고 있으면 학자, ★★★★ : 알고 있으면 물고기 마니아, ★★★ : 제법 미식가, ★★ : 이것은 상식 ★ : 모르면 바보)
     

    여수 앞바다에서 벵에돔 낚시 도중 잡힌 인상어

    ■ 형태적 특징과 생태
    망상어와 헷갈릴 수 있는 어종으로 거제도를 포함한 남해 일대에선 '물망상어' 내지는 '물망시' 정도로 불립니다.
    하지만 망상어완 달리 체고가 낮고 주둥아리가 길며, 전반적으로 은빛이 나고 등쪽엔 푸른끼가 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상어는 망상어와 같이 새끼를 낳는 난태생으로 약 5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봄에 새끼를 낳는데 어류치곤 생각보다 많이 낳지 않습니다.
    한번에 고작해야 10마리 가량을 낳고 이때 새끼의 체장은 5~6cm에 달하며 많이 낳으면 20~40마리까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5월 연안에선 낚시하다 보면 새끼를 밴 인상어가 곧 잘 걸리는데 이땐 항문에서 새끼가 줄줄 흐르면서 그대로 바닷물에 들어가 헤엄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인상어를 먹을 때 임산부에겐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해요. 아무래도 순산을 기원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새끼를 밴 물고기는 꺼림직
    한가 봅니다. 그래서 새끼 밴 인상어는 잡아도 먹지 않으며 애지중지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네요. ^^


    ■ 인상어 낚시와 식용
    특별히 인상어를 대상으로 낚시를 하진 않습니다.
    이는 크기도 작아 손맛도 없고 또 살이 많이 나오지 않아 딱히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벵에돔과 감성돔 낚시를 할 때 미끼를 훔치는 잡어 정도로만
    취급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상어는 망상어에 비해 주둥아리가 더 길고 작다보니 히트가 잘 되지 않습니다.
    먹이를 취하는 습성도 쪼사먹기에 대표적인 미끼 도둑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선 오래전 수산시장 등에서 좌판을 깐 할머니가 망상어
    비스므리한 생선을 가져다 팔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망상어와 비슷해 보여 혼동했지만 이것도 튀겨 먹었더니 그런대로 괜찮더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상어도 망상어처럼 수분이 많은 편이여서 생물보단 약간 말려서 굽거나 튀기면 맛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수산학적인 가치는 매우 떨어지는 편입니다.



      ■ 망상어

    표준명 : 망상어(농어목 망상어과)
    방언 : 망싱이(통영), 망치어, 맹이(강원도), 바다 망상어(남해), 망시(부산, 울산)
    영명 : Temminck's Surfperch
    일명 : ウミタナゴ(우미타나고)
    전장 : 30cm
    분포 : 서해를 제외한 한국의 남해 일대, 일본 훗카이도 이남
    음식 : 회, 튀김, 소금구이, 조림
    제철 : 1~5월(겨울에서 봄)
    어류의 박식도 : ★★★
    (★★★★★ : 알고 있으면 학자, ★★★★ : 알고 있으면 물고기 마니아, ★★★ : 제법 미식가, ★★ : 이것은 상식 ★ : 모르면 바보)
     

    추자도에서 잡힌 망상어

    ■ 형태적 특징과 생태
    인상어와 생태 주기가 매우 비슷합니다. 가을에 짝짓기를 해 겨울을 난 망상어는 이듬해 봄에 산란하는데 인상어와 같이 새끼를 낳으며 한번에 13마리 정도
    낳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연안에 망상어 개체수가 많은 이유는 맛이 없다고 알려져 있어 천대시한 결과이기도 하지요. ^^;
    인상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체고가 높고 아가미 뚜껑에 두개의 검은 반점이 있다는 점.
    채색은 대체적으로 은빛에서 잿빛을 띄나 이는 서식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전장은 인상어보다 좀 더 큰 30~35cm까지 자라며 주둥이가 작아 순해 보이지만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 다른 물고기가 침입하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쫒아내기도 합니다.


    씨알 굵은 망상어를 낚아 올린 아내

    ■ 망상어 낚시
    돔 낚시를 즐기는 전문 낚시꾼들 입장에선 모처럼 시간내어 먼 섬을 왔는데 망상어가 물었다며 허탈해 하지만 생활 낚시터에선 의외로 사랑받는
    대상어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낚시 방법이 쉬워 채비법만 알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 쉽고 또 한겨울부터 봄까지 잡히는 망상어는 씨알도 괜찮고 맛도 좋아
    방파제에선 망상어 낚시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위 사진처럼 씨알이 굵직한 망상어라도 물게 된다면 감성돔 못지않은 손맛을 선사합니다.
    때문에 릴 찌낚시를 입문할 생각이라면 망상어를 시작으로 다져나가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망상어 채비법은 학공치의 이단찌 채비와 동일합니다. 학공치 100마리 잡는 채비법 글을 참조하시고 다만 바늘을 선택할 땐 입이 작기 때문에 망상어 전용
    바늘이나 혹은 감성돔 1호 바늘을 선택하고 미끼는 크기가 작은 크릴을 꿰메거나 곤쟁이 크릴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 망상어와 인상어의 차이에 대해
    개별적으로 보면 햇갈리는 어종이지만 함께 놓고 보면 의외로 차이점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 함은 체고와 채색인데요. 망상어에 비해 인상어는 체고가 낮고 길쭉하며 크기 또한 작습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나 인상어의 등은 마치 등푸른 생선마냥 푸른 빛이 돈다는 점도 망상어와 다르며 가장 큰 특징은 아가미 뚜껑에 있는
    검은 반점의 유무입니다. 망상어의 뺨엔 두개의 검은 반점이 있지만 인상어엔 그러한 특징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구별이 쉽죠? ^^



    ■ 망상어의 식용
    대부분 꾼들 사이에서 낚시를 방해하고 맛이 없다는 이유로 천대시 받고 있지만 겨울과 봄철에 낚인 씨알 굵은 망상어는 그래도 망상어로선 최선을 다한
    맛을 내는 유일한 계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낚시 도중 망상어가 올라오면 방생하지만 겨울과 봄에 낚이는 굵직한 망상어는 더러 챙기기도 한데요.
    일본에서는 의외로 망상어가 가진 맛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는 듯 합니다.
    특히 씨알 굵은 망상어를 조림으로 먹었을 때 풍미가 있고 이른바 "술도둑"이라는 표현까지 쓰는데 저도 다음에 겨울과 봄철에 잡히는 망상어가 있다면
    조림으로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



    수치는 1이 최저, 5가 최고점이다.

    위 도표는 망상어를 다른 어종과 함께 튀겨서 먹어본 후 그 맛을 수치화 시킨건데요.
    비록 전문적이거나 객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망상어가 가지는 맛의 위치를 알 수 있다고 봅니다.
    당시 망상어는 봄에 잡힌 굵직한 씨알이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먹을만 했습니다. 대신 수분이 여타 어종에 비해 많은 편이므로 꾸덕하게 말려서 먹으면 흡사
    조기와 비슷한 맛을 낸다고 해요. 대게 건어물로 유통되는 어류들(조기, 물가자미등)이 수분이 많습니다.
    생물로 먹으면 살이 부서지고 퍼석거려 꾸덕하게 말려 먹는데 망상어도 그렇게 해 먹으면 맛이 괜찮다고 합니다.
    참고로 위 도표는 그냥 생물상태로 구운겁니다. 말려서 먹었다면 좀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오늘 어류도감 이야기는 여기까집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어종으로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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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입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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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아라무
      2012.07.19 15: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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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정보보다..저 구운?튀긴? 고기가 너무 맛나게 보이네요;;;
      내일부터 뿌아사라고 금식1달 들어가는 이동내에선..
      먹거리만 봐도 흐믓해집니다 ^^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2012.07.19 22: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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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식이라니 어려운 일을 하시네요
        왜람된 얘기지만 저는 요즘 생선반찬에 질려서..
        고기 반찬 먹고 싶습니다 ^^;
    2. 밥곰팅
      2012.07.19 16: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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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 수 있긴 한거군요...
      일단 겨울철엔 봐서 잡히면 챙겨가봐야겠어요 ㅋㅋ
      황태처럼 함 말려봐 ^^???
      • 2012.07.19 22:1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망상어를 칼칼하게 찜을 해 놓으면 먹을만 할꺼 같아요.
        요게 씨알이 사진에 나온 정도만 되어도 손맛이 상당하데요~ 첨엔 참돔이 걸린줄 알고 좋아했는데 망상어 보고
        에라이~~~ ㅎㅎㅎ
    3. 2012.07.19 16:5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구이 사진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ㅎㅎㅎ
    4. 래미안
      2012.07.19 1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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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갈리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헛갈리다 또는 헷갈리다로 쓰셔야 합니다.
    5. 김영기
      2012.07.20 0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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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정보잘봤읍니다
      역시!!볼락은 구워 먹느게..
      • 2012.07.20 10:2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
        겨울에 볼락회도 맛있다는데 아직 겨울볼락을 못먹어 봤습니다~
    6. 대전폐인
      2012.07.20 09:1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봤슴니다.. 흔한어종이라 별관심이없었는데..알고보니 재미있는 어종이네요
      • 2012.07.20 10:3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수백마리 알을 낳는 물고기와 달리 열 몇 마리밖에 안 낳아서 더 각별해 보여요
    7. 꼬기사냥
      2012.07.20 11:5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반갑습니다.^^ 저는 주로 생활낚시를하는편인데요 요즘은 한참 전어잡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전어고 뽈락이구 기타 다른어종을 현장에서 바로 구워먹을려면 피를빼야할까여?
      • 2012.07.21 07: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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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어면 동해쪽인가요.
        구이도 가급적이면 빼주는게 좋습니다.
        비린맛이 줄어들거든요.
        그냥 칼로 아가미 정 중앙 찔러놓고 바닷물에 몇 번 행구면 됩니다.
      • 꼬기사냥
        2012.07.21 10:02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지역은 통영이구요. 가스공사쪽입니다^^ 전어 지금은 간간히 올라오는데 씨알은 25cm급입니다. 감사합니다.
    8. Love지영
      2012.07.20 14:2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베도라치 에 대한 것 이랑 볼락 과 우럭 차이 도 알려주세요!!
      • 2012.07.21 07:4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베도라치는 http://slds2.tistory.com/422
        우럭과 볼락은 http://slds2.tistory.com/211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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